한글 캘리그라피를 하는데, 커피 향기가 나는 모습을 캘리로 써보고 싶어 만들었어요. 밑 부분은 커피 잔 모양으로 따뜻한 커피의 향기가 퍼지는 모습으로 글씨를 썼습니다.
커피 사진과 합성하니까 캘리그리피 글씨가 넘 이뿜뿜뿜~
권혁재 시인의 <아를에서>라는 시로 캘리그라피 씀.
갑자기 맛난 커피 마신게 생각납니다. 이거 더티커피예요. 찻잔으로 커피가 흘러 넘친 커피~ 더티커피라는 말 자체가 약간 빈티지 한 느낌이 나네요. 카페에 걸어놔도 괜찮을... 커피 캘리그라피네요. 이번 포스팅은 커피와 캘리그라피와 시가 콜라보 된 포스팅 입니다. 콜라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한 느낌~!
아를에서 권혁재
노란 나무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고흐를 생각한다 남풍에 묻어오는 볕그림자가 막 채색해놓은 캔버스를 스치며 따뜻하게 지나가는 아를
저기 어디쯤에다 이젤을 받쳐두고 사랑 한 줌을 넣고 그렸는지 한들거리는 해바라기가 향기롭다
볕이 들고 날 때마다 바람에 방향을 바꾼 들뜬 마음들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아를
고흐가 앉아있는 아를의 카페 볕에 더 짙어지는 나무벤치처럼 커피향기가 시 한 편으로 번지는 아를에 고흐의 사람들이 오고간다 해바라기 같은 둥근 설렘으로 오고간다.
시 마지막 세 번째 줄 '커피향기가 시 한 편으로 번지는 아를에' , 이 부분으로 쓴 캘리임.